한국식 봄나물 조리법
최근 한국 영화나 드라마, 예능 콘텐츠들의 인기에 힘입어 스크린에 드러난 한식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해외 셀럽들이 김치를 즐겨먹거나 순두부찌개를 좋아한다고 말하는 일은 더 이상 놀랍지 않으며, 유튜브에서 김밥 말기나 김장에 도전하는 외국인들의 영상은 높은 조회수를 기록합니다.
그런 가운데 한국인들이 즐겨먹는 식재료는 물론 조리법에 이르기까지 그 관심의 영역이 더 깊어지는 분위기인데요, 최근 화제를 모은 요리 예능에서는 채식 중심의 사찰요리나 나물을 메인으로 한 안주, 서양식으로 조리한 봄나물죽 같은 나물 활용 요리들이 등장해 한국식 채식과 나물 조리법의 매력을 세계인들이 알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공통적으로 나물요리가 발달해 있지만 조리법은 제각기 다른데요, 섬나라인 일본은 채소를 소금에 절이는 방식으로, 물이 귀한 중국은 채소를 기름에 볶는 조리법이 보편적입니다. 한국은 된장이나 고추장에 버무리는 조리법이 특징인데, 제철에 채취한 봄나물들은 기본적으로 맛과 향이 짙기 때문에 고유한 향을 해치지 않고 섭취하기 위해서는 양념과 조리를 간소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달래, 돌나물, 참나물은 열을 가하지 않고 간장, 된장, 고추장만으로 가볍게 버무려 샐러드처럼 먹는 생채로 조리하면 나물 본래의 맛과 향을 즐길 수 있고, 두릅과 고사리, 원추리 같은 독성이 있거나 질긴 나물들은 뜨거운 물에 데치는 숙채로 조리해 독성 제거 후 섭취해야 합니다.
봄에 채취해둔 나물들은 햇볕에 잘 말려 보관해 두었다가 채소를 구하기 힘든 겨울철에 물에 불려 먹는데요, 이 묵나물 또한 봄나물을 즐기는 색다른 방법입니다.
긴 겨울이 지나고 다시 봄입니다. 식탁 위에 향긋한 봄나물 반찬으로 입안에 먼저 봄을 맞아보는 건 어떨까요? 나른했던 내 몸에 생기가 되살아날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