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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지]


계절을 걷는 규슈

#일본여행 #트레킹 #규슈올레 #이색여행

 

 


 

일본 여행은 어떻게 할까? 온천을 하거나 오래된 신사를 가고, 기모노 체험을 하거나 맛있는 라멘, 맥주, 스시를 먹는다. 분명 즐겁겠지만 이 얼마나 평범한 여행인지. 남들과 다르게 조금 더 특별하게 일본 여행의 순간을 기억하고 싶다면 뚜벅뚜벅 걸어보는 것은 어떨까? 문화와 역사, 그리고 자연을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 규슈 올레길을 걸어보자.

 

 

 

 

규슈 올레길은 사단법인 제주올레에서 함께 코스를 개발하고, 같은 브랜드의 로고와 표시 리본을 사용하고 있다. 로고도 제주처럼 ‘간세(조랑말)’이다. 한 가지 다른 것이 있다면 상징 색깔이 다홍색이라는 점. 제주 올레길은 파란색과 주황색을 사용하는데, 규슈올레길은 파란색과 다홍색을 활용한다. 일본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짙고 선명한 주황과 빨강을 섞은 색이랄까. 올레길 코스는 총 20개로 7개 현에 골고루 분포되어 있다. 그 중 오늘 소개하고 싶은 코스는 너무 어렵지도, 그렇다고 지나치게 쉽지도 않은 길로, 일본에서 가장 먼저 만들어진 ‘다케오코스’. 일본 사가현에 위치한 다케오는 유서깊은 온천과 아름다운 자연이 함께 어우러진 멋진 소도시다. 규모는 작지만 아기자기하게 볼거리가 많은, 그래서 한 번 방문하면 오래도록 머물고 싶은 곳이다.

 

 

 

 

다케오코스는 JP다케오 온천역J에서부터 시작한다. 공원과 기묘지 절, 이케노우치 호수를 지나 다케오신사와 녹나무 등 여러 관광 명소를 거쳐 다케오온천 누문까지 이어진다. 코스의 길이는 약 12km, 사람마다 걷는 속도는 다르겠지만 평균적으로 4~5 시간 정도 걸린다고 보면 된다. 여러 명소가 있겠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것이 있다면 다케오온천 누문과 다케오 오쿠스라 불리는 '녹나무'다.


다케오신사 본전에서 오솔길을 따라 올라가면 바람결에 대잎이 스치는 소리가 들리는 대나무 숲이 나온다. 이 대나무 사이에 마치 숲의 왕처럼 서 있는 거대한 나무가 한 그루 나타난다. 바로 다케오 오쿠스'다. 높이는 30m, 뿌리둘레는 20m, 수령은 무려
3000년이다. 감히 그 세월을 가늠할 수조차 없다. 단단한 나무 기둥과 하늘을 가릴 듯 뻗어나간 나뭇가지들.
그리고 파릇하게 돋아나 있는 이파리까지. 맑고 청아한 숲의 소리가 유독 크게 들리는 느낌이 드는 것은, 아마도 이 거대한 녹나무 덕분일 것이다. 웅장한 크기와 생명력이 넘치는 듯 힘 있는 모습까지. 신비로운 아름다움이 이런 것일까 싶다.

 

 


일본의 중요 문화재로 지정된 다케오온천 누문'은 선명한 다홍색의 뼈대와 기와가 얹어진 지붕, 화려한 듯하면서도 깔끔하고 단정한 분위기가 감돈다. 도쿄역과 일본은행을 건축한 유명 건축가 다쓰노 긴고가 설계한 건축물로, 1915년에 만들어졌다. 이 건축물이 유명한 이유는 외형의 아름다움도 있겠지만 건축 당시 못을 하나도 쓰지 않고 지어졌기 때문이다. 못을 쓰지 않았음에도 100여 년이 지난 세월 동안 무너짐 없이 튼튼하게 온천의 입구를 지키고 있다. 그렇게 생각해 보면 독창적인 건축물임이 틀림없다. 누문을 통과해 안으로 들어가면 마을 주민들이 이용하는 온천이 나온다. 약간의 시간이 있다면 이곳에서 여유롭게 피로를 풀고 쉬어가면 좋겠지만, 그게 어렵다면 옛 온천탕과 온천의 역사를 볼 수 있는 역사관을 둘러봐도 좋겠다.


다케오의 온천은 1300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그러니, 누문에서 올레길의 마지막 발 도장을 찍었다면 오후에는 느긋하게 온천을 즐기며 쉬어가는 것을 추천한다. 누문 안에서 원하는 온도의 온천을 선택해 표를 끊고 들어가면 된다. 한국어로도 설명이 잘 되어 있으니 걱정하지 말 것! 여행객들이 많이 찾아오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유후인, 벳푸처럼 북적이지 않으니 여유롭게 온천욕을 하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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