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예움 인터뷰]
교원예움 서서울장례식장
정성과 신뢰를 이어나간다는 마음 가짐으로
Q.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교원예움 서서울장례식장에서 일하고 있는 장례지도사 최규광이라고 합니다. 올해로 10년차 장례지도사 입니다. 장례지도사라는 직업이 생소하신 분들도 많이 있으실 것 같은데요. 쉽게 말하면 전반적인 장례 절차를 책임지는 사람으로서, 가족분들이 무사히 장례를 치르실 수 있도록 장례 절차의 모든 부분을 케어하는 직업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새삼 벌써 10년이나 되었다니 참 신기하고 시간이 빠르네요^^
Q. 구체적으로 업무를 하는 하루 일과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합니다.
우선 출근하면 이전 근무자로부터 빈소별로 특이사항은 없는지 등 인수인계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인수인계 후에는 전체적으로 빈소를 돌면서 가족분들에게 불편사항을 듣거나 또는 시설 점검을 하는 등 장례식장 컨디션 체크를 하곤 합니다.
근무 중에 장례가 발생하면, 가족분들에게 사망진단서나 영정 사진과 같은 장례 진행에 필요한 서류에 대하여 설명을 드리는 것이 제 첫번째 임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고 나서 3일간 치러질 장례에 대하여 상세히 설명을 드리죠. 아직 장례를 치러보시지 않은 분들의 경우에는 3일장에 대하여 자세히 아는 분들이 거의 없을 것 같습니다.
간단하게 설명드리자면 1일차에는 분향소 차림과 조문객 맞이, 2일차에는 입관 및 제사, 3일차에는 발인 제사 및 출상 발인의 절차를 따르게 되는데요. 짧은 기간이지만 많은 절차들을 거치게 되기 때문에 복잡하다고 느끼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장례식 일정이 없을 때에는 언제든 가족분들이 좋은 환경에서 시설 사용을 할 수 있도록 사업장 컨디션 체크를 하며, 장례식장 시설 관리에 힘쓰고 있습니다.
Q. 기억에 남는 고객이 있으시다면 말씀해주세요.
장례지도사라는 직업 특성상 아무리 고객과 있었던 좋은 기억일지라도 슬픈 기억과 뒤섞여 있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마음 아픈 기억은 더 오래가기 때문에 잊히지 않는 부분도 있고요.
예전에 제가 담당했던 가족 분들이 생각이 나는데요. 남편 분께서 작고하신 가족이셨어요. 고인에게는 아내와 어린 세 자녀가 있었습니다. 장례식은 고인의 아버님께서 장례식장으로 연락을 주셔서 진행을 하게 되었는데요. 장례를 마치면서 고인의 아버님께서 3일간 장례 잘 해줘서 고맙다고 손을 맞잡아 주시고, 어린 친구가 참 대단하고 좋은 일을 하고 있다는 덕담도 해주셔서 기억에 남았던 분이셨어요.
그 후, 2주 정도 뒤에 그 분이 다시 전화를 하셨어요. 고인의 아내분과 어린 세 자녀분의 장례를 해야할 것 같다는 전화였어요. 알아서 잘 해주실 것 같으니 잘 부탁한다는 말씀이 무척 가슴이 아팠습니다. 장례지도사로서 10년이나 일했지만, 그때의 그 쓸쓸한 감정이 또렷하게 기억이 납니다.
Q. 함께 일하는 동료 분들과 기억에 남는 사례가 있을까요?
장례지도사로서 일하면서 동료들과 기억에 남는 일은 많이 있죠. 그 중에서도 지금도 같이 일하고 있는 장례지도사인 이선우 지도사의 이야기를 꼭 하고 싶어요. 이선우 지도사는 학창 시절에 가족의 장례를 치르면서 장례지도사라는 직업에 대하여 알게 되었다고 해요. 그 당시 장례를 진행해주셨던 장례지도사분께서 보여준 정성과 진심을 보고, 장례지도사라는 직업을 꿈꾸게 되었다고 하더라고요. 어린 나이에도 열심히 일을 배우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도 물론 훌륭하다고 생각하지만, 무엇보다도 자신이 받았던 장례지도사의 정성과 신뢰를 이어 나간다는 마음이 인상 깊어요. 이선우 지도사의 이야기를 듣고 장례지도사로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Q. 업무를 할 때, 어떤 마음가짐으로 임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장례를 처음 경험 하시는 분이든, 몇 번의 경험을 하셨던 분이든 장례식장에 도착하시면 갑작스럽게 찾아온 이별에 경황이 없는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런 분들의 옆에서 장례를 무사히 치르실 수 있도록 도와드리는게 제 역할이죠. 모든 절차에 대하여 친절하게 설명해드리고, 가족분들을 최대한 편안하게 모실 수 있도록 진심을 다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마음가짐에는 변함이 없을 것 같습니다.
Q. 막 장례를 치른 분들(가족들)에게 전하고 싶은 한마디가 있다면?
장례를 치르시면서 슬퍼하시는 가족분들에게 한 마디 꼭 전하고 싶어요. 힘든 시간이겠지만 옆에서 힘이 되어주는 가족들, 그리고 지인들과 함께 슬픔을 꼭 이겨내셨으면 좋겠습니다. 고인께서도 가족들이 힘들어하는 모습보다는 좋은 모습을 보고싶어 하실 거라고, 꼭 슬픔을 딛고 이겨내시라는 응원을 전하고 싶습니다.
Q. 이번에 교원라이프에서 교원예움 브랜드를 새로이 론칭하게 되었는데요. 지도사님이 느끼는 전과 달라진 점이 있을까요?
교원예움으로 거듭나게 되면서 가장 달라진 점은, 아무래도 그 전보다 더욱 책임감을 갖게 되었다는 점 같아요.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서비스 하나하나가 모여 교원예움 브랜드를 만들어낸다는 생각으로 임하다보니, 차별화된 서비스란 무엇일까 고민하게 되기도 하고요. 또한, 교원예움 서서울장례식장의 경우에는 이번에 리모델링을 거쳐 더욱 좋은 시설로 거듭나게 되었다는 점도 달라진 점이죠. 현장에서 고객들과 누구보다 가까이에 있다보니, 고객들의 시설에 대한 높은 만족도를 체감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