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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한달은 내가 원하는 곳에서..

"한달살기"는 왜 라이프스타일 트렌드가 되었나?

 

 

 글 _ 노준영 (디즈컬 편집장&칼럼니스트)


 

내가 꿈꾸던 그곳, 한달은 살아보자?

 

문득 내가 원하는 곳에서의 한달을 꿈꿨다. 기후가 온화해 너무 덥지도, 또 춥지도 않은 곳을 원한다. 기왕이면 풍경이 좋았으면 한다. 창문을 열고 밖을 내다보면 들어오는 “뷰” 가 아름다우면 좋으니 말이다. 먹을 것들도 많으면 나쁘지 않다. 식재료가 풍부해 근처 식당에만 가도 맛있는 걸 많이 먹을 수 있으면 행복할 것이다. 다만, 통신 시설은 좋았으면 한다. 와이파이가 잘 터져서 노트북만 있어도 업무 상황은 처리할 수 있으면 금상첨화다. 해가 지면 여유로운 일상을 즐길 수 있다면 아주 좋겠다. 굳이 멀리 가지 않아도 산들바람이 불어오고, 해변이 정취를 즐기는 사람들이 각자의 대화를 나누는 곳이라면 내 창작력이 샘솟지 않을까?

 

 

꿈 속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제는 “한달살기” 라는 개념을 통해 충분히 접근할 수 있는 상황이 되었다. 내가 원하는 환경에서 한달을 살아보는 것이다. 도시 속에서 늘 앞만 보고 달려오던 삶을 잠시 내려놓고, 뒤도 돌아볼 수 있는 여유를 챙기는 게 바로 한달살기의 핵심 가치다. 사실 사회 생활과 동떨어진 삶을 생각할 수 없었던 우리에게 한달살기는 가능 여부 자체가 의심스러운 일이 아니었나 싶다. 하지만 충분히 가능하다는 걸 깨달았고, 라이프스타일 변화가 맞물리며 하나의 트렌드가 되었다. 오늘은 이런 한달살기가 가능해진 이유를 라이프스타일 트렌드에서 찾아보고, 우리에게 의미하는 바를 생각해보기로 한다.

 

 

업무와 일상의 경계 허물기, 지역 사회에 도움까지?

 

일단 업무와 일상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일명 “워케이션” 이라는 개념이 뜨고 있다. 일을 뜻하는 워크(work)와 휴가를 뜻하는 베케이션(vacation)의 합성어다. 일을 마치 휴가처럼 수행한다는 것이다. 휴가가서 일한다는 뜻은 아니다. 휴가를 떠나 일하는 건 생각조차 하기 싫은 일이다. 워케이션은 일상의 업무를 휴가처럼 수행한다는 것, 즉 휴가 때가 되어야 방문할 것만 같은 장소에서 일한다는 뜻으로 받아들이면 좋다. 우리는 이미 재택근무가 일상적인 키워드로 부상한 시대에 살고 있고, 주4일 이슈까지 나오는 상황을 경험하고 있다. 업무와 일상은 이제 분리되어 생각할 게 아니라 적절한 조화를 이뤄야 한다는 생각들이 퍼지며 등장한 개념 중 하나다. 여기에서 1가지 의문이 들 수도 있겠다. 업무와 일상은 정확하게 분리되는 게 맞지 않냐는 의문이다. 그렇다. 이 생각이 맞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트렌드의 변화는, 오히려 정확하게 구분하려다 생기는 오류들을 방지하는 게 조화를 꿈꾸는 일이라는 것이다. 업무와 일상의 경계를 허물고 조화를 이룬다는 뜻은 업무와 일상이 혼재된 상황을 말하는 게 아니다. 업무와 일상이 이상적인 조화를 이루고 있어서 딱히 분리할 필요조차 없는 상황을 말하는 것으로 이해하면 좋을 것이다.

 

 

실 이런 변화는 뉴미디어의 발전과 함께 가능해졌다. 앞선 서론에서 언급한대로, 노트북 1대만 있어도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게 지금의 라이프스타일이다. 업무만 제대로 돌아갈 수 있다면, 굳이 사무실에 얽매여 있을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가장 편한 환경에서 일하면 오히려 생산성이 올라간다는 사실도 알고 있다. 그러니 한달살기는 전혀 문제가 없다. 한달살기를 떠나서도 충분히 업무 처리가 가능하고, 꿈꿔왔던 환경에서 오히려 일과 휴식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는 경우가 더 많으니 말이다.

  

게다가 이런 흐름은 지역 사회에 새로운 활력을 가져오기도 한다. 이미 지방의 인구 감소로, 소멸 위기 지역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소멸 위기 지역들은 적극적으로 사람들이 방문하고, 소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해결책 중 하나로 한달살기가 떠오르고 있다. 한달정도 생활하면 당연히 상당한 소비를 할 수 밖에 없고, 이런 식으로 지속적으로 사람들을 유입 시킨다면 지방 소멸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한달살기는 단순히 정말 한달을 사는 게 아니다. 상당히 다양한 개념들이 얽혀 있기 때문에 라이프스타일 트렌드의 한 축으로 평가받을 수 있었다.

 

 

나를 위한 트렌드, 발전적 개인주의

 

또한 발전적인 개인주의도 영향을 줬다. 여기서 발전적 개인주의란 이기주의와 구분되는 개념이라고 보면 좋다. 개인주의란 자신을 위해 의미 있는 일들을 수행하는 걸 뜻할 수 있다. 발전적 개인주의란, 자신의 의미를 더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들을 말한다. 이기주의와는 전혀 다른 개념이다.

 

그렇다면 한달살기는 어떨까? MZ세대는 주로 휴식과 새로운 가능성을 말한다. 업무와의 적절한 병행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고,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에너지를 얻는다는 것이다. 당연하지만 자신을 위한 노력이나 투자와 연결된다. 기성세대는 인생2막을 생각한다. 한달살기를 통해 자신의 사회 생활을 돌아보고, 역시나 인생2막이라는 새로운 흐름을 열기 위해 고민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기성세대 역시 스스로를 위해 투자하는 것이다. 즉, 한달살기란 스스로를 위한 투자나 소비와 직결되기 때문에 더 트렌드가 될 수 밖에 없었다는 사실을 생각해 낼 수 있다. 자신을 위한 소비는 언제나 가치 있다. 그러니 주저할 필요도 없고, 의미만 있다면 즉각적으로 실행할 수 있다. 한달살이 역시 이런 카테고리 안에 속하니 중요한 흐름으로 부상할 수 있었던 것이다.

 

교원라이프는 이런 흐름을 읽고 시니어 한달살기 전환 상품을 이미 출시했다. 이 상품은 말레이시아의 수도이자 동남아시아의 대표 관광 도시인 쿠알라룸푸르에서 3주간 여행은 물론, 외국어 교육과 이색 문화 체험도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색적인 체험으로 스스로에게 경험적 자산을 안겨주고,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능력 개발에도 힘쓴다. 자유 일정도 넉넉하게 편성되어 있어 스스로를 돌아볼 시간도 충분하다. 인생 2막을 열고자 하는 니즈를 정확히 이해하고, 한달살기를 통해 목표 달성을 돕는 의미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하겠다.

  

  

  

한달살기, 지금 당신도?

 

이렇듯 한달살기는 주변 환경의 변화, 라이프스타일 트렌드의 발전과 함께 중요한 개념으로 떠오를 수 있었다. 사실 스스로를 돌아보고, 자신을 위해 투자하는 건 정말 큰 의미를 갖는 게 아닌가 싶다. 그러니 지금, 발전적 관점에서 한달을 생각해 보는 건 어떨까? 어디론가 떠나도 좋고, 지금 있는 자리에서 새로운 한달을 꿈꿔도 좋다. 의미 있는 시간들을 통해 스스로를 돌아보는 계기를 만들어 보길 바란다.  

 

시니어 한달살기 알아보기

 


 

노준영 작가 : 중앙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한 작가, 마케터, 컨설턴트다.
CJ E&M 에 방송 작가로 데뷔해 "츄잉팝", "뮤딕", "팝콘" 등의 프로그램 기획 및 구성을 진행했다. 이후 K팝 매거진 편집장을 거쳐 '마케팅컴퍼니 엔' 이라는 개인 회사를 설립한 후 JTBC, 휠라, 한국음악저작권협회, 내셔널지오그래픽, NICE세무법인 등 다수의 마케팅 업무를 담당했다. 회사 업무와 더불어 수많은 기업과 기관 강연을 진행하며 살아있는 트렌드와 마케팅 지식을 전달하고 있으며, 저서로는 "인싸의 시대, 그들은 무엇에 지갑을 여는가?", "디지털 마케팅 트렌드, 인싸력을 높여라!", "이것이 메타버스 마케팅이다", "요즘 소비 트렌드" 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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